금융 노동계는 입이 닳도록 관치금융 철폐를 외친다. 정권이 가장 많은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곳이 금융권이기 때문이다. 낙하산들은 나라 경제를 어떻게 망가뜨렸을까.

금융노동자들이 일반 시민에게 경제 소식과 금융 상식을 소개하는 인터넷 라디오(팟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됐다. 사무금융노조는 22일 "화폐와 금융 등 경제 본질이 국민의 삶과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초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초부터 일반 시민들도 금융·경제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 서비스를 준비했다. 증권·여수신 금융업에서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조합원 3명이 뜻을 모았다. 자유로운 방송을 위해 이들은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온라인사이트 팟빵(podbbang.com)에서 이미 네 차례 시험방송을 했다. 정식방송은 지난 20일 공개했다. 라디오 코너 이름은 '삶은경제'다. 네 번의 시험방송에서는 관치금융 문제와 4차 산업혁명 실체와 대응법을 주제로 다뤘다.

삶은경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백정현 PD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년 동안 1억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인기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를 기획·연출한 전문가다. 그는 "산별노조가 산업 문제를 주제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며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쉽고 재미 있게 접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삶은경제는 매주 1회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분량으로 제작돼 청취자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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