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을 포함한 우선과제가 OECD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상호협력 가능성을 열어 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용성 달성과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지난해 OECD 가입 20주년을 맞은 한국이 다양한 정책과 규범 설정을 주도해 OECD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의 우선과제들은 OECD가 추구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의 핵심 이니셔티브들과 그 방향이 일치한다”며 “한국과 OECD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또 “(문 대통령이) 생산성 증대·성장·일자리 창출에 강조점을 두지만 사회정의·포용성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된 것이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ECD와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과 멕시코가 OECD 회원국 중 최장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며 “생산성도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축소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노동 접근성 불일치로 발생하는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 문제가 있어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19~20일 이틀간 서울시가 주최하는 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2017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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