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통한 취업률이 평균 8%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간 공단은 26차례 채용박람회를 주최했다. 총 7천672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참여해 661명(8.6%)이 채용됐다.

연도별 취업률을 보면 2012년 13.3%, 2013년 9.9%, 2014년 7.5%, 2015년 6%, 지난해 5.4%로 낮아졌다가 올해 상반기 6.1%로 살짝 올랐다.<그래프 참조>

공단이 지방자치단체·장애인단체와 주관하는 채용박람회도 같은 기간 1만257명이 참여해 527명(5.1%)만 취업했다. 2012년 3.8%, 2013년 5.4%, 2014년 6.8%, 2015년 4.8%, 지난해 7.1%, 올해 상반기 4.1%로 들쭉날쭉했다.

저조한 것은 취업률만이 아니었다. 고용유지율도 낮았다. 연도별 고용유지율은 지난해 32.7%, 2015년 17%, 2014년 11.8%, 2013년 14.6%, 2012년 0%였다. 고용유지율은 해당 연도에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가 올해 7월까지 고용을 유지한 비율을 말한다. 장애인 근속연수가 오래될수록 고용유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문진국 의원은 “올해 5월 대구광역시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통해 D업체에 취업한 장애인 근로자 29명이 경영상 이유로 해고됐다”며 “신체상 이유나 선입견 탓에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취지의 장애인채용박람회가 전시성 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장애인채용박람회가 저조한 취업률과 낮은 고용유지율을 보이는 원인으로는 참여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이 꼽힌다. 문 의원은 “박람회를 통한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을 개선하기 위해서 참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과 참여기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 등 전반적인 사항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장애인들이 직업생활로 자립할 수 있도록 1996년부터 매년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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