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기 임원직선제 후보등록 기간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은 지난 14일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호동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 이사장을 위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호동 이사장은 발전노조 초대위원장으로 2002년 2월 공공부문 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을 38일간 이끌었다.

또 다른 후보군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예고했다. 김상구 전 금속노조 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1기 직선제에 출마했던 정용건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노동계 관계자는 "노동자전선을 제외하고는 정파별 후보자가 확정된 게 아니라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1기 직선제 때처럼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때 옥중출마 요구를 받았던 한상균 위원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한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했다. 그는 서신에서 "어떤 특정 후보 입장에 서거나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 것이 1기 직선 위원장이 해야 할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후보는 민주노총의 소중한 자산이고, 모든 선거공약은 조합원이 토론으로 생명을 불어넣어야 할 민주노총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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