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년째를 맞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뒤 8천개 넘는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일수록 계약직 고용 비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9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정기관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급종합병원 41개곳, 종합병원 165곳, 병원급 147곳 등 353곳에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들 기관에 간호사 3천879명, 간호조무사 2천825명, 간병지원인력 1천354명이 신규고용됐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추가고용 비율은 상급종합병원 62.3%(700명), 종합병원 53.1%(2천376명), 병원급 32.7%(803명) 순으로 높았다.

규모가 클수록 고용의 질이 나빴다. 상급종합병원은 간병지원인력의 87.2%(136명)를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고용했다. 병원급 정규직 고용 비율이 높았다. 병원급은 간호사의 99.6%(2천512명)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병원급은 간호조무사 88.3%(968명), 간병지원인력 46.8%(365명)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참여기관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의 경우 병상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병원은 병원당 최대 1억원, 민간병원은 최대 5천만원의 시설 개설비를 지원한다. 2017년 1천여곳 병원이 도입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아직 참여하는 병원은 353곳에 그쳤다.

정 의원은 “의료서비스 질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방안이지만 대형병원일수록 계약직으로 필요인력을 보충하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병원에 대한 지원은 물론 정규직을 고용하는 병원에 인센티브제를 주는 제도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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