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질병, 차별에 노출돼 있는 노인을 보호하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회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노인인권 국제 콘퍼런스’ 폐회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열린 콘퍼런스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아셈 회원국 등 세계 40개국 전문가와 정부 대표들이 참여했다.

인권위는 이날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고령화 실무그룹 의장국으로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과제를 의장성명으로 채택했다.

인권위는 의장성명에서 “많은 노인들이 빈곤과 돌봄 없이 만성질환·장기요양 서비스 부족·사회적 배제를 동일하게 겪고 있다”며 “각종 차별과 학대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인인권 증진을 위한 공론의 장을 열고 연구·교육,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아셈 회원국에서 활성화해야 한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년 한국에서 문을 여는 ‘아셈 글로벌에이징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가 노인인권 관련 연구와 교류의 중심지로 구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권위는 성명에서 “센터가 아셈 회원국의 노인인권 보호·증진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콘퍼런스에서는 △2회 아셈 노인인권 콘퍼런스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노인인권 특별회의 △아셈 글로벌에이징센터 운영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등 3개 노인인권 국제회의가 동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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