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62개 사업장이 파업 예고일인 21일 오전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했다. 이달 5일 집단 쟁의조정을 신청한 사업장 96곳 중 34곳은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다음주까지 집중교섭을 한다.

노조는 “오늘 파업을 예고한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한양대의료원·이화의료원 등이 파업 없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오전 6시를 기점으로 62개 사업장이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함에 따라 파업에 돌입한 병원은 없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교섭이 타결된 사업장 중 13곳의 합의내용을 1차로 분석해 내놨다. 이들 사업장은 1천300여명 인력확충과 520여명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자리 확충과 비정규직 정규직화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나머지 49개 사업장은 추후 세부사항을 논의하거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해 향후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전환 규모가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무기계약직 28명과 기간제 101명, 상시·지속업무 파견용역직의 정규직화에 합의했다. 28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비정규직 15명을, 서울시동부병원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선포하고 4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고대의료원(40명)·조선대병원(34명)·이화의료원(30명)·한양대의료원(16명)도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합의했다.

노조는 7월12일 산별중앙교섭에서 △병원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시행을 통한 일자리 확충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직률 낮추기 △의료법 준수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병원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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