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3일 중앙선 원덕~양평역 구간에서 신호장치 개량에 따른 시설물 검증시험 중 열차추돌로 기관사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죠. 1차 원인은 신호시스템 오류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 그런데 사고구간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신호시스템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철도노조 운전국은 20일 코레일에 감속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철도 신호·보안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총체적 시스템 점검을 통한 안전 운행조건이 확보될 때까지 전국 모든 열차를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중앙선 열차운행 안전대책 공문을 통해 사고지점 서행운전을 지시했습니다. 인천공항~수색~청량리~서원주~강릉역 전 구간(283.9킬로미터)에서 신호체계를 점검한 후 조치 결과를 보고하라고 주문했네요.

- 그런 가운데 사고가 난 중앙선뿐만 아니라 동일한 신호체계를 사용하는 전국 모든 구간에서 동종의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 이번 사고는 선행열차가 있으면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들어와야 하는데 진행신호가 들어와서 추돌한 사고인데요. 노조는 “도로에 비유하면 교차로 양방향에 모두 파란 신호가 들어와 차량이 충돌한 셈”이라며 “문제는 중앙선 구간 신호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코레일이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념전 '밀물'

- 고 백남기 농민 타계 1주기를 기리는 추념전 '밀물'이 열립니다.

- 백남기 투쟁본부가 20일 “백남기 농민 타계 1주년을 기리기 위해 사회적 문제에 깊이 천착하는 7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추념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는데요.

- 7인의 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에서 우리밀 농사를 지은 백남기 농민의 삶과 이 땅 농민의 오늘, 2015년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쓰러진 당일부터 그 이후까지 국가폭력이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 사진작가 노순택은 일상과 비상사태 구분은 유효한지, 갈등과 폭력은 어떻게 시각화되고 있는지를 성찰한다네요. 서양화를 전공한 서평주는 선거라는 대의민주주의 허상을 짚으면서 주체의 과업을 의제로 발굴합니다. 기자와 사진가의 업을 병행하는 윤성희는 백남기 농민 사건의 충실한 기록자로 집회·시위의 외양적 충돌보다 놓치기 쉬운 정황과 맥락을 추적하는데요.

- 이들 외에도 3D 전시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듀서 이동문과 목판화 작가 이윤엽, 드로잉과 회화·영상으로 이미지를 채집하는 치명타, 카메라 작가 홍진훤이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 <밀물>은 20일부터 백남기 농민 1주기 기일인 2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린다네요.


교육공무직본부 전국 동시다발 확대간부 경고파업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교육부·시도교육청 집단교섭을 위해 20일 전국 동시다발 확대간부 경고파업을 했습니다.

- 이날 경고파업은 전국에서 한꺼번에 진행됐는데요.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충남세종·경북지부는 21일 경고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 교육공무직본부는 "추석이 목전인 지금까지도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올해 임금협상은 가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을 해소하는 데 별다른 의지가 없음을 교육부와 교육청이 앞장서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장기근무가산금을 근속수당으로 변경한 뒤 금액을 올리고, 상여금 등에서 차별을 해소하며, 기본급을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교육공무직본부는 본교섭까지 교육당국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으면 26일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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