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함께 서울 구로구청 직장어린이집과 여성고용 친화기업을 방문했다. 부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이 저출산 문제로 여성고용 현장을 찾은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문한 구로구청 사랑채움어린이집은 국가·지자체·중소기업 협업형 직장어린이집이다. 김 부총리는 사랑채움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출산 문제는 범정부적으로 협력할 과제"라며 "관련 예산 규모도 올해 7천827억원에서 내년 9천886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동수당 신설(월 10만원)과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확대(2만호→3만호), 육아휴직 급여 인상(첫 3개월간 통상임금 40%→80%),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018년 450개 추가) 등 정부 대책도 소개했다.

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직장어린이집이 대기업 위주로 설치돼 중소기업과 저소득 노동자 수혜 정도가 낮았다"며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해 보육수혜를 확대한다면 저출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저출산정책이 성공하려면 사회 전반에 성평등 의식이 정착해야 한다"며 "여성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출산·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총리와 장차관은 이와 함께 여성고용 친화제도를 운영 중인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여성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신한은행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임신기 근로시간단축, 유연근무를 위한 스마트 워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정부는 "출산율 제고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과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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