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첫째를 출산할 때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웠는데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았지요. 둘째를 출산할 때는 승진누락 걱정에 육아휴직이 가능한지 불안했어요. 센터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직장맘 10명 중 8명이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권과 일·가족 양립을 포함한 ‘직장내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7월로 5주년을 맞은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센터장 유옥순)는 지난 5년간 전체 상담 1만5천460건 가운데 1만2천372건(80%)이 직장내 고충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직장내 고충의 73%에 해당하는 8천997건은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비롯한 모성권·일가족 양립 관련 상담이었다. 보육정보 등 가족관계 고충(2천413건, 16%)과 심리·정서 등 개인적 고충(675건, 4%)이 뒤를 이었다.

센터는 2012년 7월 개소해 1년차에 1천167건, 2년차에 2천3건, 3년차에 2천495건, 4년차에 4천713건을 상담했다. 회사 면담과 문서작성을 지원해 직장맘 284명의 분쟁을 해결하기도 했다. 센터는 “일반상담사가 아니라 센터에 상주하는 공인노무사가 상담·코칭해 주기 때문에 상담단계부터 분쟁해결이 용이하다”며 “법적분쟁이 발생하면 노무사가 법적·행정적 절차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센터는 ‘찾아오는 노동법률 교육’과 ‘찾아가는 노동법률 교육’을 2013년 6월부터 연중 4~6회 진행하고 있다. 72회에 걸쳐 직장맘 2천135명이 참여했다.

한편 센터는 개소 5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일하는 부모와 직장맘지원센터 5년의 동행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신경아 한림대 교수(사회학)가 발제를 맡고 김혜진 세종대 교수(경영학부)·김진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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