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하반기 미조직·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에 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비정규직 조직화에 사활을 걸고 공세적으로 대응하자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위원장은 "상시·지속업무에 정규직을 고용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조직화가 반드시 필요하고, 노조 조직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비정규직 조직화는 중요하다"며 "조직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중집위원들은 "조직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산별조직체계나 지역일반노조를 조직·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만간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조직화 재정확보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달 중 조직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조직을 조직화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해 10~11월 현장 방문과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노동교육상담소를 중심으로 미조직 노동자 노조결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주영 위원장의 현장순회 일정과 하반기 굵직한 집회 일정도 확정됐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6일부터 31일까지 16개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상반기 사업평가와 하반기 사업목표·방향을 설명하고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현안을 공유한다.

한국노총은 이달 20일 국회 앞에서 '과로사 근절 및 장시간 노동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11월18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장소와 내용은 재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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