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맹
마필관리사의 다단계 고용구조를 개선하는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말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1차 회의가 열렸다.

협의체는 3개월간 진통 끝에 구성됐다. 올해 5월27일 고 박경근 마필관리사 죽음 이후 마필관리사를 마사회가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 마사회에 직접고용돼 있던 마필관리사들은 개인마주제가 시행된 1993년 이후 24년간 개인마주와 위탁계약을 맺은 조교사에게 고용됐다. 마사회가 경마시행 전반을 주관하며 마필관리사들의 급여와 노동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지만, 정작 마필관리사와는 계약관계가 없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다.

노동계와 마사회는 마필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지만 7월30일 마사회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결렬 이틀 뒤 고 이현준 마필관리사가 또다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후 노사는 지난달 16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노조 대표(2인)·마사회 대표(2인)·외부 전문가(2인) 등 6인으로 구성됐다. 김영훈 공공연맹 조직실장·이석재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 조직국장·권태록 마사회 경마기획처장·오지영 마사회 경영기획처 법무담당 변호사·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이치선 변호사(법무법인 해우)가 참여한다. 김혜진 상임활동가와 이치선 변호사가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번갈아 주재한다. 회의는 11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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