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적정하게 맞추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광주·전남지역 양대 노총 노조들이 손을 맞잡았다.

1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 광주은행지부·전력노조 전남본부·한국농어촌공사노조·KT노조 광주본부·보해양조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 정착을 위한 함께 날자! 광주야!' 행사를 열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 노동자 600여명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이라고 적힌 빨간 손피켓을 들고 "적정임금"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기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사회적 합의와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은 평균연봉을 4천만원 정도에 맞추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친환경 자동차·에너지 신산업·문화콘텐츠 융합 3대 밸리를 광주형 일자리로 실현시켜 도시발전 지속성과 사회적 격차 완화를 이뤄 내겠다는게 광주시의 전략이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기업들은 투자를 안 하고 청년들은 떠나 버리는 게 광주지역의 현실"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지역노동계가 10년 만에 상급단체 벽을 허물고 연대와 공동체 정신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박주기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먹고사는 문제"라며 "지역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양대 노총이 광주공동체 최대 현안인 광주형 일자리에 함께하면서 실질적인 성공에 한 발짝 접근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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