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서창석 병원장의 퇴진 투쟁을 본격화했다. 서 병원장은 박근혜-최순실 의료게이트에 연루되고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9일 오후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 앞에서 서창석 병원장 즉각 퇴진 총력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주치의 출신이자 최순실 게이트 의료적폐의 핵심 고리인 서창석 병원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병원장이 퇴진할 때까지 집중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 병원장의 임기는 2019년 5월31일까지다.

분회는 “서창석 병원장은 각종 이권과 특혜의혹, 뇌물수수 혐의까지 더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낙하산이자 의료적폐인 서 병원장은 자진사퇴해야 함이 마땅함에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창석 병원장은 지난 7월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선정한 청산 대상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분회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내 점심 피케팅과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병원장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병원장 퇴진투쟁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회는 이날 결의대회 이후에도 병원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다음달 6일 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결의대회, 같은달 20일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통해 병원장 퇴진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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