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썬코어노조와 금속노련, 약탈경제 반대행동 회원들이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썬코어 고용생존권 보장과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썬코어노조(위원장 김주훈)가 청와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노총·금속노련·썬코어노조·약탈경제반대행동이 참여하고 있는 썬코어 고용생존권 사수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대위는 썬코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최규선 대표이사의 경영권 행사 중지방안을 마련하고, 산업은행 주도로 썬코어 자율협약과 기업회생 신청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채권자라서 경영권을 박탈할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 "경영정상화 계획부터 제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자 청와대를 향해 정부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주훈 위원장은 "최규선 같은 투기세력에 의해 건실한 기업들이 무너지고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썬코어가 정상화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썬코어 노동자들이 공장에 돌아가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밝혔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정부는 최규선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다시 산업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썬코어 노동자들이 평생 일한 일터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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