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연봉제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노동계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16일 금융위를 항의 방문하고 성과연봉제 폐지와 사용자단체 복원 관련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그런데 노조에 따르면 항의 방문을 전후해 금융위가 “금융산업사용자단체 및 성과연봉제 관련 사항은 노사 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해 왔다고 하네요.

- 노조는 지난달 27일 공문에서 사용자단체 복원과 성과연봉제 폐지 조치를 공식 요구했는데요. 20여일이 지나서야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니 금융위가 취할 조치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날아 든 셈이죠.

- 그런데 금융위는 지난해 2월 발표한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에서는 성과연봉 비중을 30% 이상으로 하는 등 기획재정부의 방안보다 훨씬 강화된 내용의 지침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한 바 있습니다.

-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공개적인 자리에 금융공기업 수장들을 소집해 수차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압박하기도 했죠. 성과연봉제 도입에는 그토록 적극적이었던 금융위가 막상 새 정부가 성과연봉제 폐지를 결정한 뒤에는 '노사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 노조는 “금융위는 성과연봉제를 강제로 도입하라며 갖은 탄압을 일삼아 놓고, 정부가 폐지 결정을 내린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실무 국장이 금융위원장 지시는 물론 대통령 정책에도 반기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가족들에게 ‘정부 대표’ 사과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사건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를 만나 일일이 끌어안고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습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5명의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는데요. 이어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특별법 통과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피해자 가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모든 분께 감사 드리며, 무엇보다 3년 넘도록 함께한 국민이 있어 이 자리가 가능할 수 있었기에 국민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언급한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 후손은 이용득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이 72주년 8·15 경축사에서 한 독립운동가를 소개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다”며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해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라고 언급했습니다.

- 이어 문 대통령은 “일제는 그 보복으로 그 집을 관통해 철도를 놓았고 이상룡 선생 손자·손녀는 해방 후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면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생활안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 그런데 이상룡 선생의 후손이 한국노총 3선 위원장을 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됐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노동과 야학으로 젊은 시절을 어렵게 견뎌내고 노동자의 대변인이 된 이 의원”이라며 “그래서 고생하신 부모님에 대한 회한이 유달리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이상룡 선생은 이 의원의 큰집에 속하는 집안 어른”이라며 “당시 안동의 집안 사람들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 모두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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