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청년실업 문제는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9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1만3천명 증가했다.

올해 1월 24만3천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2월 37만1천명으로 30만명을 넘어선 뒤 3월 46만6천명, 4월 42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다 5월 37만5천명, 6월 30만1천명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가 지난달 증가 규모가 다시 커졌다.

취업자 증가는 제조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줄기만 했던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6월 1만6천명 증가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는 5만명으로 증가세를 확대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15만명가량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10만1천명 증가로 둔화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4만3천명, 3만8천명 줄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61.5%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7월과 같았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9.3%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를 포함하는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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