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노총. <네덜란드노총>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인적 희생을 감내하면서 노동자 권리를 위해 싸웠다. 기업의 탐욕과 정치적 부패에 맞선 대규모 노동자 시위를 이끌었다. 미국노총(AFL-CIO)은 그를 조지 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그가 석방돼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올해 6월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 총연맹·산별노조 등 131개 노동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필립 마르티네스 프랑스노동총동맹(CGT)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이 설득력 있으려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기본적인 시민적 권리와 노동조합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한상균 위원장을 계속 감옥에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살릴 셰티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표현 및 평화적 집회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된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노총은 초대와 2대 위원장 이름을 딴 조지 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을 한상균 위원장에 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미국노총은 인권을 위한 모범적인 투쟁을 이끈 사람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7년 이 상을 받았다.

미국노총은 “한 위원장이 10월2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의 석방을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네덜란드노총(FNV)은 자국에서 한 위원장 석방 촉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노총은 1천300명의 서명을 받은 ‘한상균 위원장 석방 탄원서’를 10일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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