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에서 노동계가 ‘부적격 후보’로 지목한 인사가 1차 관문을 통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말 16명이던 회장 후보를 8명으로 압축했다. 여기에 금융노조(위원장 허권)와 노조 부산은행지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김지완 후보는 8명의 후보 중 유일한 외부인사다. 정치권에 줄을 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지나치게 고령인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올해 만 71세다.

신한·KB·KEB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는 만 70세 이하로 금융지주 회장의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노조는 후보군에 포함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박영빈 후보가 현 정권 실세와 학연으로 얽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자들과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만큼 두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권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조와 낙하산 인사 및 관치금융 근절을 협약한 문재인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 정부 첫 금융권 수장 인선은 한 점 의혹도 제기될 수 없도록 투명하고 깨끗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며 “부적격 후보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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