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조승호·현덕수 YTN 해직기자가 9년 만에 복직한다. 이들은 2008년 이명박 대선후보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라며 퇴진투쟁을 하다 해고됐다.

언론노조는 “YTN의 해직 카운트가 3천225일 만에 멈췄다”며 “구본홍 사장 선임에 반대해 싸우다 부당하게 해직된 6명의 기자가 마침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하다 해고된 기자는 6명이다.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2014년 대법원에서 해고무효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반면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는 상고가 기각돼 복직하지 못했다.

노조 YTN지부와 회사는 올해 6월부터 7차례 협상 끝에 이들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 지부와 YTN은 조만간 대의원대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해직기자 복직을 최종 확정한 뒤 합의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노조는 “YTN 해직사태가 언론장악 9년의 서막이었다면 이번 복직협상 타결은 언론개혁의 신호탄”이라며 “언론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은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복직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의해 훼손된 언론자유 회복과 모든 부당해고 언론인들이 복직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지난 정부의 적폐를 샅샅이 파헤쳐 대한민국 언론 정상화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