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농민·빈민·여성·청년단체가 광복절에 한반도 평화 실현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주한 미국·일본 대사관을 둘러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한다.

양대 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에 1만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8·15범국민대회에서 미국의 대북제재·압박 정책 중단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사드 배치 철회, 한일 군사협정·위안부 합의 파기를 요구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이면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성주에 사드 포대가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며 "국민 반전평화 운동으로 평화와 주권회복의 길을 열자"고 호소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미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한 뒤 두 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한다.

주최측은 지난달 경찰에 인간띠잇기 행사를 위한 집회신고를 냈다. 경찰은 국내 주재 외교기관 100미터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근거로 미·일 대사관 인근 행진을 일부 제한했다. 주최측은 4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진 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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