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서울시서남병원지부
서울시립서남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서울시립병원으로는 동북병원·북부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지부장 김정은)는 “지난달 31일 총회를 열고 노조를 설립했다”며 “인공신장실 간호사 김정은 조합원을 신임지부장으로 선출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자들은 서울시립병원인 서남병원의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나간다는 인식하에 노조를 설립했다.

서울시립서남병원은 2011년 개원 후 이화의료원이 위탁 운영해 오다 최근 계약만료에 따라 위탁 운영자가 서울의료원으로 변경됐다. 김정은 지부장은 “노사협의회 대표임에도 수탁기관이 이화의료원에서 서울의료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우리 직원들이 힘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노동자들은 환자를 위해 일하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한다”며 “환자가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노조가 그 행복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립병원에 연이어 노조가 설립되고 있다”며 “서울시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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