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지부장 김승연)는 31일 “지난 28일 오후 총회를 열고 노조를 설립했다”며 “31일 병원에 노조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립요양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운영하는 제2요양병원과 인광의료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제1요양병원 두 곳이 존재한다. 지부는 제2요양병원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지만 이후 제1요양병원 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명칭을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로 결정했다.
김승연 지부장은 “광주시립요양병원은 시립병원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노동조건과 임금이 열악한 수준”이라며 “간호사·간호조무사의 밤 근무가 월 11번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던 간호사가 유산을 한 경우도 몇 차례 발생했다. 김 지부장은 “인력충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동조합을 통해 구성원들이 일할 맛 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