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전남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노동조건 개선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지부장 김승연)는 31일 “지난 28일 오후 총회를 열고 노조를 설립했다”며 “31일 병원에 노조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립요양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운영하는 제2요양병원과 인광의료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제1요양병원 두 곳이 존재한다. 지부는 제2요양병원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지만 이후 제1요양병원 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명칭을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로 결정했다.

김승연 지부장은 “광주시립요양병원은 시립병원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노동조건과 임금이 열악한 수준”이라며 “간호사·간호조무사의 밤 근무가 월 11번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던 간호사가 유산을 한 경우도 몇 차례 발생했다. 김 지부장은 “인력충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동조합을 통해 구성원들이 일할 맛 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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