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다산콜재단 직원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최종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는 보수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는데,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심명숙)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30일 노조에 따르면 지부는 최근 다산콜재단이 발주한 보수설계 연구용역의 최종 보고서를 확인했다. 지부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주간팀 업무수당 2만원과 교통팀(교통불편신고 접수·교통안내 담당) 업무수당 5만원이 폐지된다. 주간필수업무수당 25만5천원은 18만원으로, 외국어업무수당 28만5천원은 24만원으로 삭감된다.

지부는 업무수당 폐지·삭감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심명숙 지부장은 “주간필수업무수당이 삭감되면 주간필수팀 유인책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주말근무를 동일하게 하도록 강제할 경우 주말근무를 못하는 상담사들에게는 업무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심 지부장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 지급되지 않던 복지포인트가 15만원 지급된다”며 “복지포인트가 지급돼도 각종 업무수당이 삭감되니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받는 총액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지부는 △법정수당·자격수당·업무수당 구분 △식대·교통비 금액 확인 △관리자 직책수당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지부장은 “직무·보수설계안은 이사회를 거쳐 8월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부와 협의되지도 않은 사항을 이사회에 상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120다산콜재단은 올해 5월1일 출범했다. 120다산콜센터 협력업체에서 상담과 교육을 하던 간접고용 노동자 405명이 재단에 직접고용됐다. 재단은 출범 뒤 3개월 안에 연구용역을 통해 재단 운영규정을 마련하기로 하고 그동안은 기존 근로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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