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27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국립학교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학교 처우개선과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전국 41개 국립대 부설 유·초·중등학교와 국립특수학교는 교육부와 교섭을 이어 가고 있다. 국립학교 비정규직들은 2013년 5월부터 사용자인 교육부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국립학교 비정규직의 임금과 처우는 공립학교보다 뒤쳐진 수준이다.

현재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비정규 노동자는 연평균 50만원 정도의 정기상여금을 받는다. 하지만 국립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기상여금을 전혀 받지 못한다. 명절휴가비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국립학교 비정규 노동자보다 연 30만원이 많다.

교육공무직본부는 “국립학교 사용자인 정부는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국립학교 비정규 노동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립학교 비정규 노동자들은 ‘국립학교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컸지만 전국 꼴등 처우를 받고 일하다 보니 국립이 아니라 차라리 공립학교로 전환해 줬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할 정도로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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