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9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서울대시설관리노조, 재능교육교사노조, 이랜드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노조들이 최근 '비정규직노조대표자회의'를 결성해 공동투쟁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첫 대규모 집회로 관심을 모았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파견노동자 해고중단과 정규직화 등을 촉구했다. 또 "롯데호텔노조파업 과잉진압에 대한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롯데호텔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대정부 총력투쟁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집회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을지로 입구 롯데허텔 앞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앞으로 비정규노동자 기본권 확보를 위한 하반기 법제도개선 투쟁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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