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교섭을 앞두고 노조 관계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에 도청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LG화학은 25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감을 느꼈을 노조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제3자인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반면에 LG화학노조(위원장 장필상)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될 때까지 불법도청 파문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는데요.

- LG화학 노사는 1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장필상 위원장은 “좋아 보이는 노사관계 이면에는 도청 등 강력한 통제가 있었다”며 “좋은 모습으로 비쳤을 뿐이지 실제 노사관계가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앞서 LG화학 익산공장에서는 지난 20일 임금·단체협약 교섭 도중 사측이 노조 휴게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까지 참여하는 교섭자리였는데도 회사가 이 같은 행동을 해 노동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서울시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 노동상담 5건 중 1건 ‘임금체불’

- 서울시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이 담당한 노동상담 5건 중 1건은 임금체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개월간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을 통해 진행된 노동상담 2천727건(중복포함)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는데요. 임금체불이 20%(545건)로 가장 많았고요, 징계·해고가 15.6%(426건), 근로시간·휴일·휴가가 14.7%(401건), 퇴직금이 13.9%(379건)로 뒤를 이었네요.

- 상담자의 고용형태를 밝힌 1천764명을 살펴보면, 정규직이 952명(54%)으로 가장 많았고, 기간제 311명(17.6%), 일용직 219명(12.4%), 단시간 75명(4.3%), 무기계약직 71명(4.0%) 순이었습니다.

- 노동상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3년 1천952건, 2014년 2천384건, 2015년 3천146건, 2016년 3천303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자치구별로 1명씩 총 25명이던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을 자치구별로 2명씩 총 5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서울시는 노동상담에 대한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알바비 떼여도 고발 않는 게 공동체 의식? 이언주 의원 또 구설수

- 최근 파업 노동자와 학교급식 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알바비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며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 또 그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문제가 많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은 소득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물가가 오르면 소득이 오르지 않고 또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며 “그래서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땐 공동체 생각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 이에 알바노조는 “이 의원은 임금체불을 당해도 사장님과 국가경제를 위해 쿨하게 포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루가 급한 알바노동자들,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체불은 생존의 문제”라며 “사과는 됐고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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