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아이돌봄서비스 노동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소공원에서 노동자성 인정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평소 아이들과 부르던 노래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공공연대노조(옛 공공비정규직노조)가 19일 오후 아이돌봄서비스 노동자 400여명과 함께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대통령과 함께하고픈 장기자랑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각종 장기자랑과 편지글 낭독으로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알렸다. 이들은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을 인정할 것 △아이돌보미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할 것 △아이돌봄 서비스시간을 720시간으로 원상회복할 것 △지난 정부에서 삭감된 교통비를 환원할 것 △아이돌보미의 노조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성일 노조 위원장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일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이 없는데도 지난 정부는 근로기준법상 각종 법정수당을 주면 예산이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성일 위원장은 “아이돌보미 시간당 임금은 올해 동결돼 지난해와 같은 6천500원”이라며 “최저임금과 3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현숙 노조 아이돌보미 광주지회장도 “고용노동부가 질의회시에서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바뀐 게 없다”고 호소했다. 권 지회장은 “박근혜 정부는 정부지원 이용시간을 연간 720시간에서 480시간으로 축소해 이용자와 아이돌보미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문재인 정부 공약 중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이 있는 만큼 공약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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