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검색요원 : 주머니 속의 소지품 모두 꺼내 주세요.

공항 이용객 : 팬티 속에 있는 것도 꺼내야 해요? 여기선 좀 그런데….(웃음)

검색요원 : (말을 잇지 못함)

공항 이용객 : 농담인데 까칠하시네.



공항 운영지원·보안방재·환경 및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일부 공항 이용객의 몰상식적인 행동과 폭언으로 인한 감정노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공항 노동자의 감정노동 피해를 해소하고자 ‘즐거운 휴가길, 공항 노동자를 존중합시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캠페인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노동자들이 이용객들의 욕설과 폭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공항을 이용할 때 노동자들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정노동 피해사례를 웹툰과 영상으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youtube.com)에 올리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했다.

고용노동부가 감정노동자 2천25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1.1%가 고객으로부터 모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감정노동자 2천652명 중 58.3%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들은“무분별한 폭언과 폭행은 법에 의해 처벌된다”며“공항을 이용할 때 이용객과 노동자가 서로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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