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가 민간위탁한 청소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면 매년 65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민주연합노조가 12일 오후 고양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업체에 지급하는 일반관리비와 이윤·부가가치세 등의 명목으로 연간 65억원의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며 “청소업체 사장 15명에게 퍼주는 세금 65억원을 청소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사용하라”고 요구했는데요.

- 고양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와 도로변 청소업무를 15개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들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면 매년 각각 40억원과 2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 노조는 “용역업체는 2년간 정해진 이윤만 빼먹고 나간다”며 “청소업무를 직영화하면 예산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사기진작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화여대 간접고용 노동자들 생활임금 요구 파업

- 이화여대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이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을 시작했습니다.

- 12일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청소·경비·주차·시설 노동자 250여명이 이날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같은날 오후부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로 구성된 지부 이화여대분회와 하청업체들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하고 있는데요. 당초 하청업체측은 시급 100원 인상안을 고수하다 최근 450원 인상을 제안했습니다.

- 이 같은 인상안은 지부의 830원 인상(시급 7천780원) 요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인데요. 지부는 14일 오후 이화여대 ECC 계단에서 지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이화여대에 생활임금 도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원청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건데요.

- 김혜숙 총장은 정유라 부정입학 등 입시비리 문제가 불거진 뒤 적폐 청산을 약속하며 당선해 지난 5월 말 취임했습니다. 하청노동자 문제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줬으면 좋겠네요.



새 통계청장 황수경, 노동이력 눈에 띄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통계청장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노동경제전문가인 황수경(54)씨를 임명했는데요. 그의 노동 관련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황수경 통계청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에서 노동경제학 석사를,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30여년간 노동경제 분야 연구를 했는데요.

- 1989년부터 2년간 주간노동자신문에서 기자로 일했고 한국노동연구원에서도 데이터센터 소장과 동향분석실장을 역임했습니다. 한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았고 지금은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네요. KDI에서 일한 것은 2010년부터라고 합니다.

- 청와대는 이날 인사를 발표하면서 “황수경 통계청장은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 성향의 노동경제학자로 고품질의 국가통계 생산 및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통계행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는데요.

-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소득주도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소득 관련 통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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