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지부장 최영열) 경고파업에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부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부 조합원을 포함한 5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자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지부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장준 노조 정책국장은 “조합원들이 파업에서 복귀한 뒤 대체인력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대체인력 투입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올해 3월부터 사측과 통상급 비중 상향과 공무원 수준의 유급휴일 보장을 요구하며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의 90.3%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은 이날 하루만 진행됐지만 상황에 따라 파업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박장준 국장은 “회사가 임단협과 직접고용 요구에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쟁의행위를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영열 지부장은 “조합원 평균연령이 37세인데 통상급 148만원에 평균임금이 200만원도 안 된다”며 “원청이 책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성 노조 공동위원장은 “딜라이브는 2013년 노조를 만들어 2016년 정규직화를 쟁취했고,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정규직화를 쟁취했다”며 “LG유플러스도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