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기업의 3/4분기 자금사정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에 따라 2/4분기에 비해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전경련은 "200여개 주요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BSI 실적 및 전망치가 107.6으로 2/4분기(114.7)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자금조달이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자금사정에 대한 호조심리는 전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경련은 회사채·CP, 유상증자 등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여건도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투신권에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등 정부의 자금시장안정화대책 이후 기업자금조달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제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 △채권시가평가제 △예금자부분보험제도의 시행에 따른 영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자금수요의 경우 BSI 132.2로 2/4분기에 이어 설비투자수요의 증가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노력에 따른 부채상환용 자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기업들이 겪는 금융애로는 금융기관 대출경색(25.6%), 회사채·CP 발행애로(18.5%), 고금리(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수출기업의 경우에는 회사채·CP발행애로가 가장 큰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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