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감정노동자 심리상담센터를 1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2일 “콜센터상담원·간호사·학습지교사 등 서울의 260만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감정노동은 고객응대를 포함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실제 느끼는 감정과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요구되는 근로형태를 말한다. 감정노동자는 전국적으로 740만명이고, 서울은 26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3일부터 서울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자 심리상담실 외에 4개 권역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총괄을 맡고, 동북권(서울동부 감정노동네트워크)·서북권(힐링메이트)·동남권(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서남권(마음과 성장)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5~6월 두 달간 감정노동자를 위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4곳을 선정했다.

감정노동자 상담은 일대일 대면으로 1인당 3회 이상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치유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미술심리치료·가족상담·유형별 역할극·춤을 통한 예술치료 같은 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업무 과정에서 노동권 침해가 발견하면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결해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증인·증거 확보 등 법률서비스도 한다. 집단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이 필요한 사업장은 직접 방문한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가까운 상담센터에 전화로 상담예약을 하거나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감정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해 지난해 11월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월 서울노동권익센터에 감정노동보호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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