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가 자회사로 직접고용되는 수리·설치기사들의 처우와 관련한 교섭에 들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1일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설치·수리하는 협력업체 노동자 5천200여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홈서비스 전문회사 홈앤서비스는 7월1일 출범한다.

26일 지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지부는 이달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자회사 직접고용 뒤 수리·설치기사 처우 문제를 놓고 교섭을 했다. 지부는 실적급보다 통상급 비중을 높이자고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통상급을 월 209만원 선까지 올리자는 입장이다. 지부는 홈앤서비스로 입사하는 수리기사의 근속 인정과 공무원 수준의 유급휴일도 요구했다. SK브로드밴드가 정한 홈앤서비스 명칭을 SK홈앤서비스로 변경하는 것도 노조 요구사항이다.

박장준 노조 정책국장은 “홈앤서비스가 SK그룹 자회사로 출범하는 만큼 사명에 SK를 붙여야 한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5일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홈앤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이미 법인 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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