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이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병원은 각종 검사장비만 들일 뿐 사람은 뽑지 않는다”며 “간호사들이 더 이상 아프고 힘들어 일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달라”고 말했다.
전국 170개 의료기관 노동자들이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며 지난 한 달간 5만 마리의 종이학을 접었다. 노조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국민의당·정의당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정책의견서와 종이학 1만 마리씩 전달했다. 나머지 1만 마리는 지난 14일 일자리위원회에 보냈다.
노조는 각 정당에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 통과를 촉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인력수급난 때문에 환자 만족도와 국민 호응도가 높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시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인력부족으로 인해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의료서비스 질 하락을 초래하는 부실진료·편법진료가 횡행하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종이학에는 인력부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채 안전위협으로 내몰린 환자들에 대한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의 죄송한 마음이 담겨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민의를 반영해 조속한 법 통과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