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한국산업연구원(KIET) 성추행 사건과 관련 산업연구원노조가 29일 이선 원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연구전문직노조 산업연구원지부(지부장 이광민)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선 원장은 부하 여성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등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며 "원장이 즉각 사퇴하지 않을 때는 노조 상급단체, 여성단체와 연대해 원장 사퇴운동을 벌이고, 고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노조는 "원장은 6월 3일까지 사퇴키로 한 각서내용을 부인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각서를 공개한다"며 원장 서명이 쓰인 각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이선 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의 고소에 의해 사건이 규명돼야 하는 문제로 진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론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명의 여직원 문제를 여성특위에 진상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반박해, 이를 둘러싼 노사간 공방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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