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태환 전 한국노총 충주지역지부 의장 12주기 추모제가 14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은 2005년 충주지역 레미콘노조 파업에 연대하다 회사가 대체투입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는데요. 그의 죽음은 노동자성 인정을 비롯한 특수고용 노동자 투쟁의 상징이 됐죠.

- 이날 추모제에는 김명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김태환 기념사업회 김동만 이사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혁동 한공연 위원장, 김영수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 박종현 부천지역지부 의장 등 80여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김명환 부위원장은 추념사에서 "열사가 산화하고 12년간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쟁을 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정규직이 있고, 차별도 여전하다"며 "한국노총은 정부 일자리 정책에 적극 참여해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죠.

- 참석자들은 추모제가 끝난 후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 2007년 12월 한국노총 정책연대 조합원 총투표 성사를 위해 비상근무하던 중 과로사로 숨진 고 장진수 전 조직국장의 묘역을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소주 한잔 합시다"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사연은 이렇습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지난 1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는데요. 2014년 5월 이후 3년 만의 파업입니다. 임금인상과 삼성전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 지회는 파업기간 동안 매주 화·수·목·금요일 상경투쟁을 합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청와대 인근에서 토크콘서트 “문재인 대통령, 소주 한잔 합시다”를 개최한다네요.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열악한 현실을 문재인 정부에 진솔하게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제목이라고 합니다.



MBC "김장겸 사장 퇴진" 외친 PD 대기발령

- MBC가 사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친 김민식 PD를 대기발령했습니다.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 김 PD는 이달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모습을 생중계했는데요. MBC가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 MBC는 지난 13일 “사내에서 사장 퇴진 고성을 수십 차례 외쳐 업무방해 및 직장질서 문란행위를 했고, 소속 부서장 경고에도 해당 행위를 지속한 사안에 대해 인사위원회 회부 요청이 있었다”며 “동일한 행동이 반볼될 경우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일단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히고, 김 PD에게 1개월간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 노조는 14일 “MBC의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만들고 있는 자는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라며 “구성원에 대한 징계가 날카로운 부메랑으로 (경영진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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