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106차 총회가 기후변화와 일자리를 의제로 5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2014년에 이어 올해 총회에서도 ILO 정이사국 선출을 노린다.

4일 노사정 단체에 따르면 올해 총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이 참석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이기권 장관을 대신해 실장 중 한 명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ILO 총회에는 매년 세계에서 3천여명의 노사정 대표자가 모인다. 이들은 총회에서 노동과 관련한 세계적 이슈를 논의하고 각종 협약·권고 같은 규범을 제정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올해 총회에 기후변화와 일자리(Green Initiative) 보고서를 제출한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하는 김주영 위원장과 박병원 회장이 총회에서 해당 주제로 연설을 한다.

ILO는 올해 총회에서 이사국을 선출한다. 우리나라는 96년 이후 18년간 부이사국으로 활동하다 2014년 정이사국이 됐다. 부이사국은 이사회 발언권은 있지만 투표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정이사국에 재선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는 이달부터 ILO 정부그룹 의장직을 맡아 역할을 수행 중이다.

ILO는 이번 총회에서 △노동이주 거버넌스 강화 △고용권고 개정안 채택 △회원국에서의 노동기본권 제고방안을 논의한다. 노동기본권과 관련해서는 각국 결사의 자유와 강제근로·아동노동 근절, 차별금지 관련 법·관행 현황을 분석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ILO 핵심협약인 29호(강제노동에 관한 협약)·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 협약)·105호(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 비준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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