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은행·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담긴 내용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5.14%·12.97%·12.47%였다. 총자본비율은 2016년 말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46%포인트 올랐다.

1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이 1조1천억원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이 23조6천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8.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16.71%)·SC제일은행(16.48%)·KEB하나은행(16.29%) 순으로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수출입은행(11.89%)과 제주은행(12.59%)의 총자본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은행지주회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3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12.92%·12.39%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5%포인트·0.42%포인트·0.47%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1분기 중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환율 하락,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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