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협력업체에서 설치·수리기사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 지불능력이 없는 협력업체에 위탁을 줬다는 비판이 인다.

31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A협력업체가 직원 45명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따르면 회사는 매월 25일 임금을 통화로 전액 본인에게 지급해야 한다. 전남 여수지역 B협력업체도 수리기사 12명 전원의 지난 1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수리기사 1명을 제외한 11명의 2월 임금도 주지 않았다. 같은달 순천지역 C협력업체도 수리기사 16명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지부는 “A협력업체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해 봤더니 협력업체가 가압류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며 “능력이 안 되는 협력업체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리기사들이 임금체불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협력업체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였지만 LG유플러스는 이날 계약을 해지했다. A협력업체는 LG유플러스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 관계자는 “원청이 협력업체를 교체한다고 해도 중간착취 구조는 여전히 남아 있어 임금체불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업체만 변경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수리기사를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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