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간부 2명이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포함한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며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김진석 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은 25일 오후 2시께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 6층 건물 옥상에 올랐는데요. 건물 외벽에 "회사는 2조2천억원 영업이익, 노동자는 20% 임금삭감 웬말이냐" 혹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정몽준은 대박! 노동자는 쪽박!"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 이들은 농성 장기화에 대비해 간이텐트를 치고 열흘치 식수와 간단한 식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병조 실장은 "사측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해 이곳까지 올라왔다"며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난항을 거듭하는 현대중공업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이들의 농성으로 지부 주요 간부들이 사활을 건 투쟁에 나선 형국인데요. 백형록 지부장은 지난 18일부터 지부사무실 앞 농성장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로 8일째인데요.

- 지부 간부 농성으로 현대중공업의 노무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 2명은 노조파괴를 위한 블랙리스트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11일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고가다리 교각에 올라 농성 중인데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김포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사 함께 대화하자”

-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비정규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동추진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 25일 공공비정규직노조 서경지부는 “한국공항공사는 공공부문 정규직화의 당사자인 비정규직과 대화해야 한다”며 “26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율이 굉장히 높은데요. 올해 3월 기준 정규직 1천884명에 용역인력이 4천32명이나 됩니다.

- 지부는 “당사자인 비정규 노동자의 의견을 구하지 않으면 노동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가짜 정규직화일 뿐”이라며 “불합리한 차별이 없는 진짜 정규직화를 위해 노사 공동 협의기구를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네요.


“노조는 LG유플러스와 대화한 적 없다”

- 최근 LG유플러스가 여러 언론에 “희망연대노조와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가 “노동조합은 LG유플러스와 어떤 대화도 나눈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지부는 “LG유플러스가 언론 오보를 방치하고 모호한 인터뷰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그것으로 비정규직 철폐라는 사회적 압박을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지부는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우리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할 계획과 의지가 없다'고 밝혀야 한다"며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에 어떤 적폐가 쌓여 있는지 공개하겠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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