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공사노조
한국석유공사노조(위원장 김병수)가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을 '공공기관 적폐 청산 1호'로 규정하고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24일 정오 울산 공사 본사에서 '석유공사 사수를 위한 3차 총궐기대회'를 열고 "공공기관 적폐 청산 1호인 사장이 퇴출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래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한 뒤 지금까지 노조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정래 사장 취임 직후 억대 연봉을 받는 전문계약직 4명을 채용했는데, 이들이 김 사장과 동문이거나 김 사장이 일했던 현대그룹 출신이어서 특혜채용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최근 채용 논란자 중 1명의 계약기간이 올해 초 만료되자, 감사실의 '계약갱신 부적정' 의견을 무시하고 계약을 연장했다. 노조는 "감사실이 계약갱신 명분과 사유가 불명확하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도, 사측은 계약을 연장했다"며 "김 사장이 공공기관의 상식적인 경영원칙과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공사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김 사장의 자구노력과 경영개선 결과로 홍보하는 것을 비판했다. 정권교체 후 공공기관장 교체시기에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실적 부풀리기'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김병수 위원장은 "2년여에 걸친 저유가·석유시황 악화에 따른 석유개발부문 서비스비용 하락을 감안하면 석유공사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이고 개선 폭도 상대적으로 작다"며 "되레 사장의 지속적인 독단경영과 사유화로 조직이 붕괴되고, 공사가 보유한 자산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김정래 사장 퇴진은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문제"라며 "김 사장이 퇴출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