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분쇄, 김종중 열사 정신계승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영정을 들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결의대회를 열어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갑을상사그룹 본사 앞에서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분쇄와 김종중 열사 정신계승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인 고 김종중씨는 지난달 18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적폐를 청산하려면 악질자본을 청산해야 한다”며 “김종중 조합원을 보내 드리기 위해 갑을자본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지회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던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던졌는데도 회사는 3개월째 (직장폐쇄 철회 등에 대한) 답이 없고, 오히려 쟁의행위 포기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회장은 “회사는 더 이상 불법을 저지르지 말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지회는 △직장폐쇄 철회, 노조파괴 중단, 책임자 처벌 △유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 △조합원 정신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김승노 갑을오토텍 대표이사가 최근 취임한 가운데 노조와 김 대표가 25일 만나 김종중씨 유족 보상과 직장폐쇄 철회 등에 관해 협상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이 갑을오토텍 문제해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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