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보건교육이 시행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6월부터 전국 5개 안전체험교육장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안전보건교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사고를 직접 당하는 것 같은 실감 나는 체험으로 안전의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생인 노동자들은 가상현실 체험장비(HMD)를 착용하고 교육을 받는다. 장비를 착용하면 눈앞에 작업현장이 펼쳐지고 낙하물이 실제로 떨어지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체험 콘텐츠는 △크레인작업 사고 △로봇작업 사고 △떨어짐 사고 3종이 개발됐다. 공단 관계자는 “사망 위험이 높은 사고 유형 중에서도 가상현실 체험효과가 큰 사고 유형을 선택했다”며 “콘텐츠는 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삼성안전환경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는 4분 분량이다. 스마트폰 기반 VR 장비와 결합해 휴대와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안전체험교육장 교육은 △가상현실 체험 과정 소개 △장비 활용방법 설명 △교육생 체험 △안전대책 설명 순으로 1시간가량 이어진다. 공단은 연간 2만4천여명이 가상현실 안전교육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월에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건설현장 가상체험 콘텐츠 1종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콘텐츠 2종을 개발해 공개한다. 이영순 공단 이사장은 “가상현실 콘텐츠가 교육 몰입도와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가상현실·증강현실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 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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