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재단
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이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한다. 재단은 24일 “전태일 장학사업을 이어 나가자는 취지로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준비했다”며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장학사업은 전태일 열사와 함께 삼동회 활동을 한 최종인씨가 적금으로 모은 1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최씨는 옛 청계피복노조 조합원 모임인 청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사회운동 활동가 자녀를 포함해 10명에게 1천800만원을, 올해는 특별장학생을 포함한 36명에게 4천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장학생에는 △노동·학습을 병행하는 이주노동자 △블랙리스트 투쟁을 이끈 예술인 자녀 △학교비정규 노조활동을 하는 청우회 회원 자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자녀 △지역활동가 자녀들이 선정됐다.

재단은 이번 바자회에서 한국의류산업협회·키친아트·뱅뱅 등의 후원을 받아 의류 1천여점과 주방용품 300여점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 계좌(KB국민은행 004490-17-008915, 예금주 전태일재단)와 휴대전화 문자도 활용한다. 휴대전화(#70791113)로 문자를 전송하면 1건당 2천원을 후원할 수 있다.

재단은 “전태일 장학사업은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 차비를 아껴 나이 어린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서 건넸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잇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장학사업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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