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장학사업은 전태일 열사와 함께 삼동회 활동을 한 최종인씨가 적금으로 모은 1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최씨는 옛 청계피복노조 조합원 모임인 청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사회운동 활동가 자녀를 포함해 10명에게 1천800만원을, 올해는 특별장학생을 포함한 36명에게 4천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장학생에는 △노동·학습을 병행하는 이주노동자 △블랙리스트 투쟁을 이끈 예술인 자녀 △학교비정규 노조활동을 하는 청우회 회원 자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자녀 △지역활동가 자녀들이 선정됐다.
재단은 이번 바자회에서 한국의류산업협회·키친아트·뱅뱅 등의 후원을 받아 의류 1천여점과 주방용품 300여점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 계좌(KB국민은행 004490-17-008915, 예금주 전태일재단)와 휴대전화 문자도 활용한다. 휴대전화(#70791113)로 문자를 전송하면 1건당 2천원을 후원할 수 있다.
재단은 “전태일 장학사업은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 차비를 아껴 나이 어린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서 건넸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잇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장학사업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