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에 보건의료 분야 50만개 일자리 창출방안을 전달하고, 이를 대통령소속 일자리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 분야야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보건의료 분야에서만 49만5천767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시한 방안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건의료 인력정책 추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실시 △모성정원제 실시 △실노동시간 2천400시간에서 1천800시간으로 단축 △보건소·학교보건·산업보건·119응급구조대 인력 확충 △공공병원 확충 △정신보건전문요원 확충 등이다.

노조는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일자리정책은 모두 실패했다”며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 3자 대화체를 만들어 실효성 있는 협의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만9천545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를 한 결과 병원은 인력부족으로 모성보호와 노동안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고, 직원들은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교대근무·임신순번제·사직순번제에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노조는 31일부터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력문제 해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정책협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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