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과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민주노총이 준비하는 6월 사회적 총파업 동참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2017 차별철폐대행진단'은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불안과 정규직과의 차별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이 앞장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국립대 청소노동자는 시중노임 단가인 시간당 8천330원을 임금으로 받는다. 사립대 청소노동자 임금은 최저임금인 시간당 6천470원에 그친다. 대학에서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 차이가 크다.

노조 여부도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친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노조가 있는 곳의 청소노동자들은 주 5일 근무를 하고 연차수당을 받지만 노조가 없는 곳은 권리를 행사기 어렵다"며 "대학과 공공기관이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청소노동자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단 일주일도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힘든 일을 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최소한 시간당 임금 1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부산가톨릭대·부산대·동의대·신라대·한국해양대와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수십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성희롱·폭언·차별·저임금·최저가입찰제라고 쓴 용지를 적폐 청산 쓰레기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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