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이 장기 노사갈등 사업장인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해 기업 노사와 고용노동부·사법부·원청기업·정부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두 기업은 충남 아산에 위치해 있는데요.

- 이들은 2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업장의 노사갈등은)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풍토를 형성하지 못한 노사 및 정부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 두 사람은 기업 사주와 경영진에게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존중·준수해 노사갈등을 조속히 해결하자"고 호소했는데요. 노조에는 "회사 경영권을 존중하고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활영위를 고려해 평화롭게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습니다.

- 이들은 노동부에 갑을오토텍에서 불거진 쟁의행위 중 대체생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는데요. 사법부를 향해서는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소·고발사건과 재판을 빨리 진행해 달라는 의미인데요.

- 유성기업 사건과 관련해 원청(현대자동차)에 역할을 주문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원청도 포괄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 달라"고 밝혔는데요.

- 안희정 지사와 복기왕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J E&M, 고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화 재개

-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로 일하다 숨진 고 이한빛 PD의 유가족과 CJ E&M이 22일을 기점으로 대화를 재개한다고 합니다.

-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CJ E&M과 논의를 했는데요. 당시 회사측과 문제해결에 대한 입장과 관점이 다르다는 판단하에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 CJ E&M은 이와 관련해 22일 대책위에 공식사과 글을 보내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개선을 촉구하셨던 많은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대책위원회와의 논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에 대책위가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답니다.

- 대책위는 “CJ E&M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입장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에 임하기로 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위원회는 재개된 논의를 통해 고 이한빛 PD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CJ E&M을 비롯한 드라마·방송업계 제작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네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반년 남았는데
1터미널 승강설비 유지보수 하청 절반 해고?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승강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노동자 85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1터미널의 승강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새 하청업체가 최근 지부 관계자를 만나 직원의 50%를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나머지는 업체가 원하는 사람으로 채울 것이니 노조는 관여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22일 주장했는데요.

- 인천공항공사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전원인 1만명을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존 1터미널에서 승강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 계약기간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공사측이 새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요.

- 그런데 새 업체에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지부는 “공사가 업체 적격심사를 엄정히 해서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업체를 탈락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 지부 관계자는 “과거 비용절감 정책이 중단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며 “정규직 전환을 앞 둔 상황에서 굳이 새 업체를 선정해 계약하는 공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