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18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 적용에 있어 4대 그룹을 좀 더 엄격하게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재벌개혁 전도사·삼성 저격수란 별명을 가진 김 내정자가 정경유착을 없애고 재벌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이날 김 내정자의 발언에 삼성·현대자동차·LG·SK 등 대기업들이 바짝 긴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 내정자는 이날 “범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자산의 3분의 2나 차지하는 등 경제력이 집중돼 있다”며 “이들이 현행 공정거래법을 어기지 않는지, 시장 질서를 제대로 지키는지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 그는 “지난 20년 동안 재벌개혁을 끊임없이 말했지만 재벌을 해체하자고 한 적은 없다”며 “공정위의 존재목적은 공정한 시장경쟁 질서를 확립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를 위한 운동을 펼쳐 온 김 내정자가 불공정한 시장경제 체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MC성태’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새타령~

-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다시 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 의원에게 어울리는 곡은 뭘까요? 정답은 <새타령>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진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일이 생겼는데요.

- 바로 18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였습니다. 김성태 의원이 출연하자 <새타령>을 틀어준 것인데요. 김 의원을 탈당, 복당을 반복한 철새에 비유한 것이죠.

- 음악을 들은 김 의원은 김어준씨에게 “정말 잔인하다. 20일 동안 개인 인생을 성찰하고 자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이냐”고 말했습니다.

- 김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면피용 정당이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봤다”며 탈당과 복당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함께 출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에게 “반성문은 짧고 간결할수록 좋다”고 일침하기도 했습니다.

-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 있을 때 한국당에 대해 “국정을 농단한 보수”라고 비판했고, 국회 최순실국정농단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앞장섰는데요. 당시 ‘MC성태’로 불리며 유명세도 탔죠. 정치인들에게 참된 지조를 기대하는 건 정말 무리인 걸까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퇴거요청 없이 기자회견을 하다니”

- 인천국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18일 오후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화’와 인천공항공사에 대화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갑자기 취재진이 몰리자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은 “연예인이 오는 거냐”고 묻기도 했는데요.

- 이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처음으로 공항공사로부터 퇴거요청서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 그동안 지부가 1인 시위만 해도 공사는 퇴거요청서를 발부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일하지만 공항공사 직원이 아니니 나가라는 것이었죠.

- 지부 관계자는 “퇴거요청서를 받지 않은 첫 기자회견”이라며 “며칠 사이 세상이 바뀐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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