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사리 만든 노조를 깨려 하고 있는 동부증권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17일 “동부증권의 노조 깨기가 잠시 소강상태”라고 말했는데요.

- 동부증권 노동자들은 올해 3월 창사 36년 만에 노조를 만들어 사무금융노조 동부증권지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사내 인트라넷상 직원 연락처 삭제와 자유게시판 폐쇄에 나섰습니다. 지부가 운영하는 SNS 가입자는 탈퇴하라는 압박 때문에 300여명에서 단숨에 100여명으로 줄어든 일도 있었죠.

- 급기야 한 지역본부 조합원 29명 중 28명이 일시에 노조를 탈퇴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은 해당 지역본부장이 탈퇴를 강요했다는 증언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 노조는 내부 정보와 여러 정황을 통해 회사가 서울과 경기지역 영업점을 대상으로도 노조탈퇴 공작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 이에 노조는 이달 11일 동부증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회사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언론이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했고요. 이후 노조탈퇴 압박을 확대하려던 회사의 움직임이 사라진 상태라고 합니다.

- 노조는 “대국회 활동 등을 확대해 동부증권의 부당노동행위를 더욱 널리 알리고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첫 신원 확인 … 296번째 희생자 기록

-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에서 발견된 유골은 단원고 교사 고 고창석씨로 확인됐습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36분께 침몰해역에서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한 뼈 한 점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로서 고씨는 지난 2014년 10월28일 세월호 4층 화장실에서 발견된 단원고 황아무개양의 시신이 수습된 이후 931일 만에 296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는데요.

- 신원이 확인된 고 고창석 교사는 참사가 발생하기 한 달여 전인 2014년 3월 단원고로 발령받았습니다. 체육교사인 그는 탈출이 비교적 쉬웠던 5층 객실에 머물렀는데요. 하지만 객실 곳곳을 돌며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주고 탈출을 도왔습니다.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아직 발견되지 않거나 DNA 분석이 진행 중인 미수습자 8명도 하루속히 가족에게 돌아오길 기대 합니다.


“새 경제수장, 모피아는 안 돼”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인선을 진행 중인데요. 파격적이고도 개혁적인 인사로 호평을 받으면서 일부 인사는 옥의 티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그런 가운데 경제부총리 인선이 주목됩니다. 현재 거론되는 경제부총리 후보 중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돼 있는데요. 금융정의연대는 17일 논평에서 “모피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할 J노믹스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석동 전 위원장이 2003년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될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여부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금융정의연대는 “김석동씨나 흠결 있는 모피아 출신이 새 정부의 요직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임명하며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보여 줬듯이 경제 분야 또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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